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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교육 시스템의 비전제시 콜로키움-박재완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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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7회 작성일 15-01-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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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교육 시스템의 비전 제시 콜로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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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미디어학과 박재완 교수


 


융합 교육 필요한 것인가?


저출산화에 따른 학령인구 감소로 인한 교육부의 구조 조정정책인 특성화 정책은 현재 교육의 미래의 비전을 제대로 반영하고 있는 못한 현실이다. 대학은 이를 통해 융합 이라는 키워드로 학문의 근본을 쌓아야 할 시기인 학부레벨에서 정체성 없는 학부()를 제시하고 있는 실정이다.


융합 의 시도는 일반적으로 창의적, 혁신적 발상과 관련 지어진다. 학계에서의 융합은 일반적으로 이종 학문간의 결합을 통해 서로의 공통의 개념을 만들고, 협업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융합은 한 분야에 대한 정체성과 주체성의 정립이 우선적으로 행해진 이후부터 나타나는 것이 일반적이다. 따라서 해외의 경우 일반적으로 융합학문은 대학원 레벨에서 이루어진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융합에 대한 잘못된 해석과 인기몰이식 융합학부 생성을 통해 학부레벨에서 적용하려는 시도가 발생하고 있다. 이는 학부 학생들의 기본 교육 약화를 초래할 것이고 , 아직 융합인에 대한 롤모델(role model)이 없는 상황에서 학부생들은 뚜렷한 목적을 상실할 수 있다.1


 


방법론적 융합으로 전환


몇 년전 미국 유학시절 싱가포르의 한 대학이 교수 리쿠르팅 (recruiting)을 공격적으로 하고 있었다. 이 대학이 싱가포르(Singapore)정부 와 MIT가 공동으로 설립한 Singapore University of Technology and Design(SUTD)이라는 대학이었다.2 이 대학의 비전은 다양한 분야의 융합을 통해 과학(공학)분야의 리더와 혁신가를 키우기 위한 목적을 지닌다. 이는 단순히 정체성 없는 학부의 생성이 아닌 한 분야에 대해 디자인 사고(Design Thinking)를 기반으로 융합적 문제 해결을 통해 혁신을 이루는 방식을 교육에 적용했다. 이는 국내 대학에서 추구하는 정체성 없는 새로운 학부의 개설이 아니라 창의적 발상을 위해 융합적 사고를 기존 학문분야에 적용하는 것이다.


현재 , 대학 특성화를 위해 국내 대학들이 추구하는 결과 중심의 융합은 방법론적 융합으로 변화해야한다. 융합제품의 대명사인 아이폰을 개발하기 위해 소프트웨어 공학을 익히고, 전자공학을 배우고, 디자인을 배우기보다는 아이폰에 대한 아이디어를 생산하기 위해 창의적으로 생각하는 방식을 배우고, 그에 따른 전문적 기술과 협업 방식을 배울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정체성 없는 학부의 생성 보다는 창의적 발상을 위한 교육 커리큘럼의 수립 및 보완이 필요하다.


 


마치는 글


현재 기업은 고등교육을 위한 사설학원을 만들고, 자신의 기업에 맞는 커리큘럼을 대학에 제시하는 등의 취업을 무기 삼아 대학교육에 정면으로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대학은 수치적인 대학평가에 어쩔 수 없이, 정체성 없는 보편적 교육기관으로 전환되고 있다. 오늘날 이러한 교육 현실을 극복하기 위한 새로운 방식의 접근이 필요한 시기이다. 본 글에서 제시한 방법론적 융합은 좋은 통찰력이 될 것이며, 이를 위한 학부교육 시스템 구축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이 모색될 필요가 있다.


 


 


1 융합인이라고 불리는 몇몇은 인물의 경우 한 분야에 대한 전문가였고, 현재 융합교육을 받아서 성공한 사례는 없다.


2 http://www.sutd.edu.s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