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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대 회장, 박은구 교수의 인사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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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88회 작성일 09-09-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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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협소식 09-01


존경하는 교수님들께!


교수님, 안녕하셨습니까?

유난히 무더운 이번 여름이었지마는, 모두가 건강하고 보람 있게 지내셨으리라 믿습니다.

저는 여러 존경하는 교수님들의 추천과 동의에 의해서, 분에 넘치게도 제13대 숭실대학교 교수협의회 회장직을 맡게 되었습니다. 이에 저는 1980년 교수협의회가 처음 결성되었을 때의 정신을 되살려, 우리 대학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구성원들의 화합을 더욱 도모하며, 특히 교수님들을 섬기고 그 권익을 신장시키는데 미력이나마 성의를 다해 봉사할 생각임을 말씀드립니다. 앞으로 행할 구체적인 사업에 대해서는, 회장단 및 운영위원회와의 협의를 거쳐서 가능한 한 자주 여러 교수님들께 보고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기회에는, 단지 제 나름대로 구상하는 세 가지 원칙만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이제는 교수협의회가 본연의 기능에 충실함으로써, 우리 대학교의 실질적인 성장과 경쟁력 강화를 이끄는 '중추적인 조직'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교수단의 교육적 열정, 지적 전문성, 그리고 사회적 네트워크가 우리 대학의 생존 내지 경쟁력 제고에 얼마나 중요한 자산인가 하는 점은 재론할 여지조차 없습니다. 따라서 교수협의회는 교수님들이 가진 이러한 덕목들이 대학의 교육과 연구 및 행정의 여러 분야에서 보다 생산적으로 충분히 발휘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데 역점을 두겠습니다.


둘째, 앞으로 교수협의회는 대학의 중추적 기관답게 '양식과 합리'가 우리 공동체 전반에 뿌리내리도록 하는 일에 우선적인 관심을 두겠습니다. 이를 위해서 필요하다면, 교협 스스로도 협량한 지평의 집단이기주의나 무분별한 편의주의에서 벗어나서, 높은 수준의 대학인다운 양식과 지식인다운 합리를 실천하는데 앞장서겠습니다. 여하한 경우에도, 교협이 우리 대학 공동체 안에서 양식과 합리의 구현을 벗어나서 분열과 갈등을 조장하지는 않도록 최대한 절제할 생각입니다. 그러니까 우리대학교의 다른 구성단위들 이를테면 대학 본부, 총학생회, 노동조합, 총동문회, 재단이사회 등께서도, 양식과 합리를 실천하고자 하는 교수협의회의 '비전과 선의'를 존중하여 함께 협력해 나갈 것을 간절히 기대합니다.


셋째, 무엇보다도 교수협의회는 과거나 현재에 안주할 것이 아니라, 오히려 긍지와 자존의식을 가지고 미래를 바라봄으로써, 우리 모두의 삶 그 자체이기도 한 '숭실대학교'가 보다 자랑스럽고, 보다 기독교적인 공동체로 거듭나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요컨대 저와 저희 회장단은 교수단의 권익과 복지 및 인사의 수월성, 행정의 공정성 등과 같은 현실적인 쟁점들을 협의하고 요구하는 경우에도, 예외 없이 과연 그렇게 하는 것이 보다 바람직하고 자랑스러우며, 보다 기독교적인가에 대한 '미래지향적 판단'에 입각해서, 그 일을 수행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이렇게 하는 것이 우리대학교의 경쟁력을 더욱 높이고, 우리 공동체의 공동선을 더욱 확대해 나가는 길이라고 저는 믿고 있습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립니다마는, 저는 학문적으로나 인격적으로나 신앙적으로 극히 부족한 사람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숭실대가 처한 현실적 상황이 매우 엄중하고, 우리들에게 맡겨진 책임이 참으로 막중한 만큼, 또한 구태여 저를 불러 압도적으로 교수협의회 회장이라는 중책을 맡기신 교수님 여러분들의 뜻을 받들어서, '자랑스러운 숭실대학교'를 위해 미력이나마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모쪼록 여러 교수님들께서도 변함없이 관심과 애정을 가지시고, 조언과 비판을 아끼지 말아 주실 것을 당부 드립니다.


우리 모두 힘을 합하면, 숭실대학교가 필요로 하는 ‘의미 있는 변화’를 반드시 일으킬 수 있을 것입니다. 여러 교수님들의 건승과 학운을 기원합니다.



                                                                           2009. 9. 1.

                                                             교수협의회 회장  박  은  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