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 사업은 고용부가 작성한\'2014-2024 전공별 인력수급 전망\'을 토대로 사회수요에 맞도록 학사구조를 개편하고 정원을 조정하려는 사업이다. 하지만 고용부의 미래 인력수급 전망이 정확한 통계수치에 근거한 것도 아니고, 대학이 사회수요에 맞춰 학사구조를 개편하다보면 대학이 특성화되기보다는 오히려 획일화되는 우를 범하게 된다. 무엇보다도 프라임 사업이 계획대로 추진될 경우 사회수요 분야는 초과공급이라는 자기 모순에 이를 수 밖에 없다.

 이렇게 프라임 사업이 불리함에도 불구하고 대학본부는 재정확충과 2~3주기 대학구조개혁평가를 빌미로 이 사업에 선정되기 위해 기초학문을 죽이기 위한 여러 방안을 추진 중에 있다. 이로 인해 인문대학과 자연과학대학의 전공학과는 무분별한 계열이동 및 통폐합의 방식으로 정원이 감축됨으로써 그 규모가 현저히 축소될 위기에 처해 있다. 더군다나 현재 인문대학과 자연과학대학은 학문단위로서의 정체성을 유지하기 위한 최소한도의 여건만을 지니고 있다. 인간의 본성을 성찰하고, 자연의 항구한 진리를 탐구하는 대학 본연의 임무를 망각한 채 오로지 시류에 영합하려는 대학본부에게 우리는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 프라임 사업을 빌미로 한 기초학문에 대한 졸속적인 구조조정을 철회하라!

- 구성원과의 충분한 협의과정이 없는 선제적 정원감축에 반대한다!

- 학내의 역량결집이 절실한 현시점에서 구성원의 분열만 부추기는 졸속적인 학사구조개편을 철회하라!

 

 

 

2016년 2월 23일